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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프로젝트

서로의 논밭을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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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로의 논밭] 도도팜 도인호 농부의 샤인머스켓 ①
작성자 논밭상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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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45

논밭상점을 돌보는 세 사람은 모두 농사꾼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나, 만나고 보니 모두 농부의 가족이라는 것이 재밌습니다. 세 명은 ‘나는 농부의 자녀니까 농업과 관련된 일을 하겠어!’라는 마음으로 논밭상점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버지의 농산물을 잘 팔아보고 싶은 마음에, 용헌씨는 논밭에 놀러 왔다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희씨는 마음의 고향 홍성군 홍동면에서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논밭상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논밭상점은 각자 이유와 상황은 다르지만 어찌 되었든 농사일을 하고, 농부 부모를 가진 우리는 땀 흘려 농사짓는 농부의 상황과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을 응원합니다.

도도팜 도인호 농부의 샤인머스켓은 논밭상점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유기가 아닌 작물입니다. 논밭상점 주변에는 농부 친구, 가족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모두 유기농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생각은 농사를 처음 짓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습니다. ‘‘이 세상에 농사를 짓는 모두는 귀하다.’ 논밭상점은 의심 없이 유기농을 시작했지만 농사를 짓다보면 그럴 수 없는 환경도, 상황도, 작물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고민스럽지만 그럼에도 건강하게 농사짓는 우리 주변의 농부와 튼튼한 농산물, 그 삶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 세상에 농사를 짓는 모두는 귀하다.

대전 판암동 산비탈 한켠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포도밭의 이름은 ‘도도팜’. 도도팜은 작은 산길을 사이에 두고 이쪽에는 보라색 캠벨이, 저쪽에는 푸른색 샤인머스켓이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다채롭고 재미있는 모습의 포도밭이 된 건 작년, 아버지의 농사를 도인호 농부가 함께 하면서부터 입니다. 언뜻 보면 귀여운 농장의 이름도 아버지 ‘도건재’의 ‘도’와 아들 ‘도인호’의 ‘도’가 만나 도도팜, 또 도씨 가문의 ‘도’와 포도의 ‘도’가 만나 도도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3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도도팜은 어쩌면 도도도팜이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전 판암동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이 포도라는 작물을 들여와 농사 짓던 지역입니다. 그 당시 날일을 하러 다녔던 사람들은 포도나무 가지를 품 삵으로 받아다 자신의 밭에 심곤 했습니다. 지금은 포도밭인 도도팜은 원래 도인호 농부의 할아버지께서 논농사를 짓던 곳이었고, 다랑이 계단식 논이었던 곳에 도인호 농부의 아버지 도건재 농부는 품 삵으로 받은 포도나무 가지를 심었습니다. 비탈진 논의 형태가 배수가 잘되는 밭이 되어 달고 맛있는 포도를 키우리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한 도도팜의 시작입니다.

아버지의 50여년의 농부 인생에 비하면 올해로 3년차인 도인호 농부는 초보 농부입니다. 겉보기에 도인호 농부의 농사는 아버지의 것을 아들이 그대로 이어받은 듯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아버지가 기르던 검붉은 캠벨 나무 몇 그루를 정리하고 아들은 새초롬한 샤인머스켓 나무를 심었습니다. 나무를 기르는 과수 농사에서 다 큰 성목을 두고 어린 나무부터 차근히 키워나가기로 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인호 농부에겐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니즈이며, 다품종을 요구하는 시대에 발맞춰 가보고자 함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아버지의 아버지 때로부터 이어져온 농업과 농촌을 지속 가능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50여 년 동안 포도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붙잡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꿔온 아버지의 포도밭을 도인호 농부는 잘 이어가보고 싶습니다. 도인호 농부는 샤인머스켓 나무를 바라보며 아버지와 같은 품종을 농사짓게 되면 부친의 간섭이 많은 게 예상되어 어려울 것 같으니 다른 품종을 선택한 것도 있다며 웃어 보입니다.





다음은 도인호 농부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논밭 여러분. 논밭상점을 통해 인사드리게 된 농부, 도인호입니다. 저는 ‘모든 농산물은 공공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사지은 사람이 수확한 작물을 모두 혼자 먹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 먹고 그 보상으로 댓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 댓가는 여러분에게 받는 물질적인 보상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생명의 신비를 마주하는 아주 흥미롭고 경이로운 경험이기도 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신 부친은 포도나무 붙잡고 기도하시며, 열매를 내어주는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다고 하십니다. 초보농부인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생명의 신비를 경험하고 더 깊이 자연을 마주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포도나무를 기르며 적어도 제초제만큼은 하지 않고 이른 봄, 손으로 풀을 뽑는 것부터 시작해 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제초의 비법은 타지에서 채소 농사를 짓는 둘째 딸에게서 배웠습니다.(풀이 자라기 전에 어릴 때 도구를 이용하여 땅을 긁어주는 방법으로, 의외로 쉽지만 몰랐던 방법입니다.)

어릴 적 논농사부터 아버지의 캠벨얼리포도, 현재의 샤인머스켓까지를 거쳐오며 저는 건강한 먹거리와 생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농사를 짓다보면 농산물의 유통과정이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구조가 되지 못하는 경우를 마주하게 되었고, 그렇다고 생산자가 직접 유통까지 하는 것은 너무나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논밭상점을 만나게 되어 이 곳을 통해 판매를 하게 되면 내가 농사지은 농산물을 내 이름 걸고 팔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생산자도 믿음이 가는 유통구조를 만나기 어렵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유통구조를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논밭상점을 알고 이용하시는 여러분은 행운이라고 할 만큼 멋진 소비를 하고 계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논밭상점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무더운 뙤약볕을 지나 매몰찬 비가 가시고 밤바람이 조금씩 시원해집니다. 여기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가득 품어낸 달콤한 포도가 있습니다. 여름이 가는 시점에 포도를 통해 지나온 여름 한 입 만끽하심이 어떨까요. 초보농부라서 좋은 것은 포도밭에 흘리는 땀방울이 다른 농부님들보다 배가 되는 것이라는 도인호 농부님의 포도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서로의 논밭을 연결하는 [논밭상점]은 서로의 논밭 ‘도도팜의 샤인머스켓’을 판매합니다. 도도팜 이야기는 총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논밭상점에 어서 오세요. 

<도도팜의 샤인머스켓 바로가기>





첨부파일 서로의논밭_도도팜-샤인머스켓.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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